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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진 뒤, 학교에 물어야 할 것

방콕 홍수로 학교 988곳 피해… 국제학교 학부모가 우기 전에 확인할 세 가지

비 오는 창가의 비상 운영 자료와 책가방으로 학교의 학습 연속성을 표현한 실사풍 AI 이미지
Google Gemini로 생성한 실사풍 AI 참고 이미지입니다. 실제 인물·사업장이나 보도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닙니다. · M31 NEWS · Google Gemini AI 제작

9월 말 방콕에 이틀 넘게 폭우가 쏟아졌다. 9월 26일 방콕 50개 구 전역이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고, 방콕시는 28일 시립학교 수업을 중단했다. 같은 날과 이튿날에는 빠툼타니, 논타부리, 사뭇쁘라깐까지 휴교가 이어졌다. 유니세프 태국사무소가 10월 5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이번 홍수로 29개 주에서 학교 988곳이 피해를 입었고 그중 188곳이 방콕에 있다. 일부 학교는 대피소가 됐다. 3주가 넘게 지난 10월 20일 기준으로도 방콕 동부 랏끄라방, 농촉, 민부리 일대에서 21만 가구가 여전히 영향권에 있다고 재난방지청은 집계했다.

뉴스 속 학교는 대부분 공립이다. 그래서 국제학교 학부모에게는 남의 일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물은 학교의 설립 주체를 가리지 않는다. 교문이 멀쩡해도 통학로가 잠기면 아이는 등교하지 못한다. 교사가 출근하지 못하면 수업도 열리지 않는다. 학비를 내는 쪽의 질문은 단순하다. 다음에 또 물이 차면 이 학교는 아이의 배움을 어떻게 이어 갈 것인가.

유니세프가 인용한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 조사는 그 질문이 엄살이 아님을 보여 준다. 지난해 피해가 컸던 14개 주의 공립학교 329곳을 조사했더니, 모든 학교가 최근 3년 안에 한 번 이상 극한 기상을 겪었다. 교사 80% 이상은 극한 기상 대비 교육을 정식으로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공립학교 조사 결과이지만, 이제 기후가 학교 운영의 상수가 됐다는 사실은 국제학교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학교를 고르거나 옮기려는 학부모라면 지금 세 가지를 확인해 두기를 권한다.

첫째, 학교의 비상 운영 계획을 문서로 받아 보라. 휴교는 누가 언제 결정하는지, 보호자에게 어떤 경로로 몇 시까지 알리는지, 스쿨버스 운행은 어떤 기준으로 멈추는지 물어볼 일이다. 이번 홍수 때 그 학교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였는지 재학생 부모에게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휴교 다음 날 수업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하라. 온라인 수업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지, 저학년도 따라올 수 있는 방식인지, 빠진 수업일은 어떻게 보충하는지 묻는 것이다. 열흘 넘게 문을 닫는 상황이 와도 학습이 끊기지 않는 학교가 좋은 학교다.

셋째, 집과 학교를 잇는 길을 지도로 다시 보라. 학교 건물보다 통학로가 먼저 잠기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물이 오래 머문 동부 외곽처럼, 집과 학교가 저지대 도로 하나로만 이어져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우회로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다.

학교에 바라는 점도 있다. 이번 경험을 학부모와 공유해 주었으면 한다. 며칠 문을 닫았고, 수업은 어떻게 이어 갔고, 다음에는 무엇을 바꿀지 정리해 보여 주는 학교가 신뢰를 얻을 것이다. 정부는 유니세프가 권고한 대로 2028~2032년 국가 재난 계획에 학교의 대비 기준과 임시 학습 체계를 담아야 한다. 그 기준은 공립과 사립, 국제학교를 가리지 않고 적용될 때 의미가 있다.

나는 빠툼타니에서 공장을 운영한다. 공장이든 학교든 우기에 대비하는 일은 물이 차기 전, 맑은 날에 해 두어야 한다. 비가 그친 지금이 학교에 질문을 던지기 가장 좋은 때다. 다음 우기가 오기 전에 답을 받아 두자.


M31 SCHOOL에 먼저 게재된 오피니언을 필자명과 원문을 유지해 함께 싣습니다.

원문 발행일: 2026-10-24T13:57:53.685Z · M31 SCHOOL 원문

참고 자료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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