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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트 마스크팩의 진짜 가격

신고번호 없는 화장품 44만 점, 벌금보다 이익이 큰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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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1 NEWS 오피니언 · 자체 제작 AI 일러스트

방콕 방캐 지역의 한 창고에서 신고번호도, 태국어 라벨도 없는 화장품 42만9,210점이 쏟아져 나왔다. 중앙수사국과 식약청이 함께 압수한 물품은 13개 브랜드, 여드름 패치 2만 점을 더해 모두 44만9,210점, 추산 가치는 708만 바트가 넘는다. 이 창고는 36곳이 넘는 온라인 상점에 물건을 대며 하루 600~700개씩, 약 4년 동안 배송해 왔다고 한다. 마스크팩 한 장에 1~3바트, 며칠 만에 주름과 다크서클이 줄어든다는 광고까지 붙었다.

숫자 하나가 더 눈에 걸린다. 보도에 따르면 신고 없이 화장품을 판매한 경우 화장품법상 벌금 상한은 2만 바트, 태국어 라벨 미표기는 징역 1개월 이하 또는 벌금 1만 바트 이하다. 압수품 추산액의 0.3%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성분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혐의가 붙을 수 있다지만, 4년을 버틴 장사의 계산서에서 벌금은 비용 항목 하나에 그칠 수 있다.

화장품 공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 뉴스는 단속 소식 이상으로 읽힌다. 정식으로 만든 비누 한 장에는 원료 입고 검사, 배합 기록, 위생 관리, 식약청 신고, 태국어 라벨 작업이 들어간다. 그 비용은 고스란히 원가가 된다. 온라인 진열대에서 소비자가 보는 것은 가격표 하나뿐이다. 1바트짜리 마스크팩 옆에서 정직한 제품은 비싼 물건이 되고, 비용을 지킨 업체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피해는 소비자의 피부에서 끝나지 않는다. 한 번 데인 소비자는 "태국산 화장품"이나 "온라인 화장품" 전체를 의심하게 되고, 그 불신의 값은 업계 전체가 나눠 낸다.

그렇다고 단속만 기다릴 수는 없다. 중소 제조업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첫째, 신고번호를 숨기지 말고 앞세워야 한다. 제품 상세 페이지와 포장 전면에 신고번호를 크게 보여 주고, 소비자가 식약청 조회 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법을 안내하자. 인증은 보관하는 서류가 아니라 판매에 쓰는 무기다.

둘째, 우리 상품을 파는 온라인 상점을 점검해야 한다. 재판매자가 라벨을 바꾸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물건을 섞어 팔면 그 위험은 결국 브랜드로 돌아온다. 공식 판매처 목록을 공개하고, 위탁 판매 계약에 표시 기준 준수 조항을 넣어 두는 것이 좋다.

셋째, 가격 경쟁 대신 설명 경쟁을 해야 한다. 어떤 원료를 어디서 받아 어떤 기준으로 만들었는지 짧고 정확하게 알리는 일은 큰 광고비 없이도 할 수 있다. 근거 없는 효능 문구는 우리 스스로도 쓰지 않아야 한다. 과장 광고와 싸우려면 우리 문장부터 깨끗해야 한다.

정부와 업계에 바라는 점도 분명하다. 우선 벌칙이 위반으로 얻는 이익보다 작아서는 안 된다. 판매 기간과 물량에 비례하는 과징금, 반복 위반자에 대한 영업 제한처럼 계산이 맞지 않게 만드는 장치가 필요하다. 다음은 플랫폼의 책임이다. 신고번호가 없는 화장품은 등록 단계에서 걸러지도록 식약청 데이터베이스와 판매 플랫폼을 연결하면, 창고를 급습하기 전에 진열대에서 먼저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실한 중소 제조업체가 신고와 라벨 작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절차를 더 빠르고 단순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정직한 길이 더 쉬워야 불법의 길이 좁아진다.

44만 점을 압수했다는 숫자는 크다. 그러나 그 물건이 4년 동안 팔렸다는 사실이 더 크다. 1바트짜리 마스크팩의 진짜 가격은 누군가의 피부와, 정직하게 만든 제품에 대한 신뢰로 치르고 있다. 단속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

참고 자료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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