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비즈니스 관습
바질에 이름표가 붙는 시대, 원료의 뿌리를 알아야 한다
끄라프라오 품종보호 논란이 허브 원료 제조업체에 던지는 질문

태국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허브인 끄라프라오(홀리바질)가 이번 주 뜻밖의 논란에 올랐다. 식품기업 CPRAM이 '깨우쭈리 01~04' 네 가지 품종에 대해 식물품종보호법(1999년 제정)에 따른 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 바질도 마음대로 못 심느냐는 걱정이 퍼졌다. 농업협동조합부 장관은 10월 22일 직접 진화에 나섰다. 집에서 길러 먹는 것은 보호 품종이라도 괜찮고, 막히는 것은 허가 없이 그 네 품종의 종자나 묘목을 증식해 파는 일뿐이라는 설명이다. 보호 기간은 2024년부터 2036년까지 12년이고, 태국에 있는 200여 종의 일반 끄라프라오는 지금처럼 기르고 팔 수 있다.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허브를 원료로 쓰는 제조업자에게는 가볍게 넘길 소식이 아니다. 이번 품종은 토종 바질을 바탕으로 국립대학과 함께 조직배양과 육종 기술로 개량했고, 공장에 필요한 향과 수확량을 맞추려고 만든 것이다. 태국의 허브가 '누구나 쓰는 자연의 산물'에서 '연구 성과이자 권리의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천연 비누와 바디케어를 만드는 공장도 레몬그라스, 강황, 허브 추출물처럼 태국 땅에서 나는 원료에 기대어 산다. 오늘 바질에서 일어난 일이 내일 다른 허브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특히 향과 유효 성분이 일정한 원료를 원하는 마음은 식품 공장이나 화장품 공장이나 같다. 품질이 고른 개량 품종이 나오면 반가운 일이지만, 그 품종을 누가 쥐고 어떤 조건으로 쓰게 하느냐가 원가와 공급 안정성을 좌우하게 된다.
중소 제조업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세 가지다.
첫째, 원료가 어떤 품종인지 기록하는 습관이다. 지금까지는 '어느 지역 농가 것'이면 충분했지만, 앞으로는 품종명과 종자 출처까지 적어 두는 편이 안전하다. 해외 바이어가 원료 추적성을 묻는 일이 잦아진 만큼, 이 기록은 분쟁 대비이자 영업 자료가 된다.
둘째, 계약재배를 할 때 종자 문제를 계약서에 넣는 것이다. 누가 종자를 공급하는지, 보호 품종이 섞이지 않았는지, 농가가 다음 해 종자를 받아 쓸 수 있는지를 미리 정해 두면 원료 공급이 갑자기 끊기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셋째, 큰 회사만 할 수 있다고 여기던 품종 연구를 남의 일로 보지 않는 것이다. 이번 사례도 기업과 대학의 협력에서 나왔다. 중소기업 혼자서는 어렵더라도 지역 대학이나 같은 업종 업체들과 함께라면 우리 제품에 맞는 원료를 함께 개발하는 길을 찾아볼 만하다.
정부와 업계에도 바라는 점이 있다. 먼저 정보가 쉬워야 한다. 이번 논란은 상당 부분 오해에서 커졌다. 어떤 품종이 보호를 받고, 무엇이 허용되며, 어디에 문의하면 되는지를 농민과 중소기업이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국립대학과 함께 한 연구의 성과를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기준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시민단체가 제기한 문제도 바로 이 지점이다. 마지막으로 국제 품종보호협약(UPOV 1991) 가입 논의는 농민의 종자 보존 관행과 기업의 연구 의욕을 함께 저울에 올려,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결정되기를 바란다. 어느 한쪽만 보면 혁신이 멈추거나 농촌이 흔들린다.
허브는 땅에서 자라지만, 이제 그 이름은 서류에도 적힌다. 원료의 뿌리를 아는 공장이 앞으로의 경쟁에서 오래 버틴다.
참고 자료
- Agriculture minister confirms home growing rights for 4 basil varieties protected until 2036 (Nation Thailand)
- Locals' access concern raised after holy basil variety protection (Thaiger)
- เปิดปมทุนใหญ่ จดทะเบียน 'กะเพรา' 4 พันธุ์ในไทย ชาวบ้านปลูกกิน-ขายได้ไหม? (กรุงเทพธุรกิจ)
- ไขดราม่า 'กะเพรา 4 สายพันธุ์' ปลูกกินได้ ห้ามขยายพันธุ์ขาย (Spring News)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