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사회
입시는 달력에서 시작된다
태국 대학 입시 TCAS70 접수 개시… 국제학교 학부모가 지금 확인할 세 가지

태국 대학 입학 제도 TCAS의 2027학년도 입시, 이른바 TCAS70이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태국대학총장협의회(CUPT) 일정에 따르면 공통 적성시험 TGAT와 전공 적성시험 TPAT2~5의 정규 접수는 11월 4일부터 10일까지이고, 놓친 학생을 위한 추가 접수가 11월 11~12일에 열린다. 추가 접수에는 건당 200밧이 더 붙는다. 시험은 홍수 철을 피해 2027년 1월로 옮겨졌고, A-Level 접수는 1월 중순, 3차 전형(Admission) 지원은 5월 초로 잡혀 있다.
제도도 바뀌었다. 지난 4월 고등교육부 장관은 TGAT·TPAT 응시료를 예산으로 지원하고, A-Level은 일곱 과목까지 무료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3차 전형도 일곱 곳까지는 지원 비용이 들지 않는다. 포트폴리오 전형에는 표준 플랫폼과 학교·기관의 활동 검증 절차가 새로 도입되고, 대학들에는 포트폴리오 선발 비중을 평균 30% 안팎으로 묶어 달라는 요청이 나갔다.
한국인 학부모에게 이 소식은 남의 나라 입시처럼 들릴 수 있다. 국제학교에 보내는 이유가 대개 영미권이나 한국 대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국 대학의 국제 학부는 학비와 생활비, 가족과의 거리를 함께 놓고 보면 진지하게 따져 볼 만한 선택지다. 그리고 국제학교 학생이라도 태국 대학에 지원하려면 이 TCAS 체계를 거쳐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가정이 이 사실을 고3 2학기에 처음 알게 된다는 점이다. 그때는 접수 창구가 이미 닫혀 있다.
학부모가 지금 확인할 일은 세 가지다.
첫째, 아이의 졸업 자격이 태국 기준에서 어떻게 인정되는지 알아 두어야 한다. CUPT는 해외 교육과정의 고교 졸업 동등성 기준을 공지해 두었다. 예컨대 IB 디플로마는 24점 이상, 영국식은 A-Level 세 과목 이상이 기본선이고, 성적을 태국식 평점으로 바꾸는 환산표도 따로 있다. 다만 이는 최소 기준일 뿐이고 학과마다 요구가 더 높을 수 있다. 과목 선택이 끝나기 전에 확인해야 의미가 있다.
둘째, 일정표를 집안 달력에 옮겨 적는 일이다. TCAS는 회원 가입, 시험 접수, 전형별 지원이 각기 다른 날짜에 열리고, 국제학교의 학사 일정이나 방학과 겹치기 쉽다. 학교 진학 상담 교사에게 태국 대학 지원 경험이 있는지, 지난해 몇 명이 어떤 전형으로 지원했는지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의대 계열 적성시험인 TPAT1은 별도 기관의 공지를 따르므로 따로 챙겨야 한다.
셋째, 포트폴리오를 '모아 두는 습관'이다. 활동 검증 절차가 생겼다는 것은 나중에 급히 만든 기록이 통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봉사, 대회,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증빙과 담당 교사를 남겨 두면 태국 대학이든 해외 대학이든 쓸모가 있다.
학교와 정부에도 바라는 점이 있다. 국제학교는 진학 설명회에서 영미권 대학만큼 태국 대학 경로도 정직하게 안내해 주었으면 한다. 태국 정부와 CUPT는 외국 교육과정 이수자를 위한 영문 안내를 한곳에 모아 주기를 바란다. 응시료를 없앤 정책의 취지가 형평이라면, 정보의 문턱을 낮추는 일도 그 연장선에 있다.
입시는 시험장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달력에 날짜를 적는 날, 이미 시작된다.
M31 SCHOOL에 먼저 게재된 오피니언을 필자명과 원문을 유지해 함께 싣습니다.
원문 발행일: 2026-11-07T22:54:57.907Z · M31 SCHOOL 원문
참고 자료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 의견입니다